앞선 글에서 시간의 밀도를 높이는 방법을 이야기해 보았는데요. 저는 시간의 밀도를 높이는데 가장 큰 장애물은 나쁜 습관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해요.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 이란 책에서도 매일 1%씩의 성장을 목표로 일상의 작은 성공을 이뤄나간다라고 말하는데요. 이 1%씩의 성장을 저해하는 게 바로 나쁜 습관이죠.
잠시 떠올려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바로 휴식의 대부분을 유튜브, 릴스 시청으로 시간을 흘려버리는 습관인 것 같습니다. 꼭 봐야 할 이유도 없는데 그냥 매일 하는 활동이다 보니까 저도 모르게 유튜브와 릴스로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며 시간의 밀도를 떨어트리더라고요.
따로 떠오르는 나쁜 습관이 없다면 시간가계부를 작성해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저 또한 시간의 밀도를 높이고 싶어서 시간가계부를 적다 보니까 유튜브 시청이 하루에 3~4시간을 차지한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전 하루 4시간. 일주일 28시간, 한 달 112시간을 그냥 허비한다니까 소름이 끼치고(?) 흘러 보내는 시간이 매우 아깝더라고요. 그때부터 저는, 저의 나쁜 습관을 이용해 한 달 112시간을 의미 있는 시간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게 되었는데요.
우선 전 나쁜 습관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나쁜 습관을 이용했다는 게 맞을 거 같은데요. 생각해 보니 저의 나쁜 습관은 무언갈 자꾸 보려고 하더라고요. 특히 의미 없는 영상매체를요. 그래서 의미 있는 영상매체를 보는 것 +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것으로 습관을 고친다기보다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을 변화시켜 보았습니다. 제가 특히 유튜브를 보는 시간은 출퇴근시간(2시간) + 퇴근 후 자기 전(2시간) 정도였는데요. 출퇴근시간에는 이동상황상 무엇을 한다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 유튜브 대신 제가 꼭 배우고 싶은 강의영상을 보며 무언가를 보는 습관은 유지한 채 활동의 깊이를 바꿔보았어요.
그리고 퇴근 후에는 뭔갈 보는 공허함을 없애기 위해 여러 가지 활동 중에서 그날의 상황에 맞는 활동을 하는데요. A. 북스터디에서 발표할 책 읽기 B. Blog 글쓰기 C. 대청소거리 만들어서 하기(이불빨래, 가구배치, 계절옷정리, 창고 정리 등) D. 소중한 사람들과 깊은 대화 나누기 E. 진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진정한 휴식 즐기기 등 대략 4가지의 큰 활동 중에서 한 가지를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런 습관과 생활이 오랫동안 유지되기 위해서 꼭 하는 게 있어요!
일주일 동안 시간가계부를 잘 작성했고, 시간의 밀도도 잘 유지했다면 매주 금요일은 제 자신에게 주는 보상데이(Pamper Day) 인데요. 작게는 제가 좋아하는 젤라토를 사 먹거나 혹은 제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한편 보는 보상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정말 치열하게 살았다고 생각되는 달의 말일에는 마사지를 받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좋은 습관을 유지하면 느낄 수 있는 기쁨을 충분히 느껴 포기하거나 외면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강화요인을 주고 있답니다.
이렇게 시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가계부와, 시간의 밀도를 내가 하고 싶은 또는 해야 하는 행동과 연결시킨다면 시간의 밀도를 떨어트리는 무의미한 행동은 줄이고 나의 하루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오래오래 좋은 습관은 유지하고 나쁜 습관을 없앨 수 있으니 바로 시도해보시는 건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