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말에 달려있다.

feat.내 말 좀 들어봐

by 햇살정아

"무의식에 숨은 잠재력을 적극적으로 의식의 토양 위로 끌어올리는 것, 그것이 비로소 온전한 자기를 향한 개성화의 몸짓이다"라는 구절에 눈길이 간다.


어떻게 하면 무의식의 잠재능력을 의식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까? 그런 것이 가능은 한 것일까?

어쩜 내가 노력하는 한 무의식의 작은 바람, 소망이 의식의 자리로 비집고 들어와 싹이 틀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내 곁에 있는 딸아이의 행동들을 보면.




우리 집 딸내미는 감탄의 여왕이다.


지금 보는 꽃이 가장 아름답고, 지금 내가 먹는 것이 여태까지 먹어본 것 중에 최고로 맛있다고 감탄한다. 딸아이의 감탄은 붉은 장미를 더욱 붉고 향기롭게 만들고, 엄마의 서툰 요리도 유명 셰프의 솜씨처럼 훌륭하게 만들어준다. 때로 과장된 듯 하지만 그녀의 감탄은 무엇이든 더 깊고 풍성하게 느끼게 해 주고, 무미건조한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어 준다. 아이의 감탄은 순간순간을 새롭게 환기시켜 주는 마법 같다.


찰나의 기쁨을 놓치지 않고 온몸으로 감동을 표현하는 모습이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게 만든다. 긍정의 말 한마디로 침잠되어 있던 용기에 생기가 돈다. 입으로 내뱉는 말이 현실이 되는 것만 같다. '말이 씨가 된다, 말하는 데로 이뤄진다'는 말처럼, 희망의 불씨가 되어 무엇이든 다 잘될 것 같다.




종종 징징대는 아이들에게 '울지 말고 말을 해야지 네가 원하는 것을 들어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나도 모르는 내 감정을 도대체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 것인지... 참 어려운 일이란 것을 안다. 어른인 나 역시도 내 마음을 몰라 갈팡질팡할 때가 많은데 아이들은 오죽할까?


하지만 그럴수록 연습이 필요하다. 모르겠다고 짜증 내며 우는 것이 아니라 자꾸 표현하려고 노력하면 언제고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무의식에서 내가 외면하고 싶었던 감정, 소심했던 마음, 잘하고 싶은 마음은 자연스레 무의식을 뚫고 의식의 토양 위로 빼꼼 얼굴을 내밀 수 있지 않을까? 나만의 엉뚱한 상상을 해본다.


무의식 속에 잠재된 또 다른 나를 세상 밖으로 데리고 나올 수 있도록 나를 제대로 키워보자. 무의식 속에서 그토록 갈망하던 '소망'에게 물도 주고 질 좋은 거름과 따스한 햇살도 건네보자. 순간이 감동인 딸아이처럼, 내가 나에게 감동해보는 것은 어떨까?


메말랐던 마음에 물도 주고 질 좋은 거름과 따스한 햇살도 나에게 건네며 나를 키워보는 시간을 당당히 갖아보자고 다짐한다. 때론 누군가의 다정한 관심과 애정 어린 조언의 손짓도 보드랗게 맞이해 보자. 눈 찔끔 감고 한 발자국 내딛다 보면 내가 그토록 원하던 그곳에 닿아있을지도.


무의식의 나와 의식의 내가 만나는 그 지점에 나만의 아우라로 꽃 피워보길 간절히 바라본다.

내 손안에 달려있다. 아니 내 입에, 내 말속에 달려있다!



[이미지출처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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