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하는 거지,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에서 희망을 읽다.

by 햇살정아

서점 하면 '휴남동서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이 책은 나의 인생책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참 많이 애정한다. 덕분에 나도 주인공 '영주'처럼 책과 함께하는 쉼이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은 희망을 품게 되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꿈꿔보는 공간이 아닐까?



고등학생 민철이는 "이거 아니면 죽겠다는 생각이 드는 일도 없고, 죽어도 하기 싫은 것도 없다. 딱히 잘하는 일 또한 없다. 다 그냥저냥 중간 정도 한다. 어떻게 살지 막막하다."라고 말한다. 딱 내 이야기였다.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았던 나는 이래도 흥, 저래도 흥. 딱히 호불호 없는 밋밋한 인생을 살아왔다. 그러고선 어떻게 하면 행복할 수 있을까? 늘 고민만 하다 지금 내 손안에 쥐어진 행복은 알아보지 못한 채, 누군가 만든 잣대에 나를 끼워 맞춰 울상인 적이 많았던 것 같다.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을 때 반드시 더 행복했었던 건 아니다"라고 말하는 작가 승우의 이야기도 위로가 되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어서 행복하지 않은가? 라며 파랑새를 찾으러 다니기에 바빴던 나의 과거가 떠올랐다. 좋아하는 일을 해도 늘 행복하지만은 않다는 말이 새삼 반갑게 들려온다.


"목표를 세우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한 해도 실력은 향상될 수 있다"라고 하는 말들은 지금 글쓰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는 나에게 큰 힘이 되어준다. 잘 쓰고 못쓰고를 떠나 그저 매일 이렇게 쓸 수 있다는 것,

내가 나에게 최선을 다하게 만드는 도구가 있음에 감사한 마음 한가득이다.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목표 대신 오늘 내가 하는 일에 대해 핑계 대지 않고 충실히 살아야겠다고 지킬 수 있는 다짐부터 시작한다. '독서'와 '글쓰기'가 좋아서 '그냥 하다'보니 어느새 내 주위엔 글을 함께 읽고 나눠 읽는 따뜻한 동지들이 생기고, 나다운 나를 만들어 가고 있음을 느끼고 있다.


어느새 좋아하는 것을 더 잘하게 만들고 싶은 욕심도 스멀스멀 올라온다. 우리는 결국 우리가 좋아하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나를 잘 알고 있어야만 만족도 행복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나만의 가치를 만들며 살아야겠다고 오늘도 다짐하는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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