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기쁨을 주는 초록이

아니고 고슴도치

by 햇살정아

지난주 아들내미가 학교에서 페퍼민트를 심어왔다.

봄은 봄인가 보다.

초록이를 보니 내 마음도 초록초록~ 싱그럽다!

겨울 내내 웅크렸던 마음에 기지개가 활짝 펴진다.


아들은 동식물을 가리지 않고 키우는 것을 좋아한다.


엄마란

자식이 나와 비슷해도 좋고

나와 달라도 좋은

그런 존재인가 보다.


고개 한번 돌리면 어느샌가 화분은 싱크대 위에 올려져 있고,

또 어쩌다 고개 한번 돌리면 베란다 쪽 햇빛을 바라보고 자리 잡고 있다.

아들은 시간에 따라 화분을 이리저리 옮기며 나름의 방법대로 키우는 것이다.


아들의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듯 어느샌가 연초록 새싹이 '방긋'

귀엽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아들의 얼굴에도 화기가 돈다.

그 모습을 보는 내 얼굴엔 더욱더 밝은 화색이 뿜어져 나온다.


나는 고슴도치를 키우고 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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