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나에게 남은 딱 2시간.

잠시 꺼두셔도 좋습니다!

by 햇살정아

2022년 나에게 남은 2시간.

2시간이란 의미는 나 홀로 고요함을 즐길 수 있는 허락된 시간이다.

지금 이 순간,

어항 속의 구피 떼와 나만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처럼...

이 풍요로운 적막함이 천천히 흘러가기만을 바라며 핸드폰도 잠시 안녕.





곧 방학식을 마치고 시끌 벅적 쳐들어올 아이들,

기나긴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삼시세끼, 아니 간식까지 다섯 끼 이상을 받쳐 돼야 하는 엄마들의 개학은 곧 시작된다.


그리고....

내일이면 시부모님이 연말연시를 함께 보내기 위해 지방에서 올라오실 예정이다.

결혼 13년 차이지만 여전히 어른들을 모신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아 몰랑~~

아이들 학교를 보내자마자

청소고 모고 다 필요 없다!


일단 믹스커피 두 봉지 뜨끈하게 타서 책상에 앉아

2023년 야심 차게 준비한 P.D.S 다이어리를 꺼낸다.


P. plan 계획하고

D. do 행동하고

S. see 돌아보고 그리고 더 나아가라.


나름 나만의 의식을 갖는다.


아이들 학원방학, 학원비 결제일, 방학 계획, 부모님 병원 스케줄, 생일 등등


우선적으로 적은 것들이 내가 아닌 가족들의 스케줄이라니...

아뿔싸!

몸 따로 마음 따로의 나를 가만히 들여다보며 피식 웃음이 나온다.


2023년,

곧 아들은 중학생을 바라보는 6학년이 될 것이고,

딸은 진짜 학습이 시작되는 3학년이 시작될 것이다.

나 역시도 그동안 우물 안에서 웅크렸던 몸을 세울 시간이다.


나의 성장이냐, 아이들의 성장이냐의 과도기적인 시간들 앞에서

허둥지둥 우선순위를 찾기 바쁠 것이다.


나는 안다.

무엇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하고는 없다는 것을......

아이들은 부모의 뒷모습을 보고 자란다고 하지만

정말 그런 것일까? 아직도 진행형인 육아에 장담할 수 없어 자꾸 흔들린다.


하루를 잘 보내는 건 인생을 잘 보내는 것이라던 문구를 가슴에 담는다.

그냥 하루를 무탈하게 잘 보내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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