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빅픽쳐

두 끼보다 더 맛있는 엄마표 떡볶이

by 햇살정아

2022년 12월 30일 금요일.


오늘은 방학식!

방학식날도 급식을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애먼 학교 급식소를 탓한다.


동생은 때마침 친구초대받아 집에 늦게 올 예정이다.


이제 곧 6학년이 될 아들.

엄마의 불안감과 조바심으로 이번 겨울방학은 다른 때와 다르게 공부란 것을 좀 시키고 싶은데......


참 쉽지 않다.

왜 근데 내가 아들 눈치를 봐야 하지?

지그 인생이거늘...


어쩔 수 없이 엄마라는 이유로 억울하지만 아들의 눈치를 살피며 비위를 맞추기 시작한다.


학년말 받아온 생활통지표를 향해 칭찬샤워로 아들의 기분을 한껏 업시킨다.

아들의 최애 메뉴인 떡볶이에 라면까지 추가하면?


말해 뭐 해~!!


아들도 엄지 척, 두 끼(떡볶이 뷔페) 보다 더 맛있다고 난리다.


그렇게 매운맛을 뒤로 한채 우리는 떡볶이처럼 뜨겁고 강렬한 방학 계획표를 짜기 시작했다.


영어, 수학, 한글독서, 글쓰기, 운동


나는 방향만 제시했고 아들의 의지대로 학습량을 정했다. 물론 수학문제집 한두 장을 더하고 빼면서 약간의 실랑이는 있었지만,

서로 조금씩 양보하며 타협점을 찾았다.


옆집아이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공부량이고 속도이지만...


난 깨인 엄마니깐~

난 공부한 엄마니깐~

난 글 쓰는 엄마니깐~


본인의 속도대로 그릇을 키워주자는 마인드로 숨을 고른다.

울화통이 터질지라도!


한 달 뒤 1월 31일에 목표달성 시에는 가족모두 회식하기로 약속했다. 물론 메뉴와 식당선정도 아들의 몫이다.


누구를 위한 공부인가?


올 겨울방학때는 작은 성공의 기회를 여러번 갖으며 성취감과 자신감을 갖을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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