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뿌옇게

20살 봄, 창밖을 멍하니 보고 있자니

by 임하경

하늘로부터 떨어지는 차가운 불씨에

새하얀 연기가 산에서 산으로 피어오른다

지나는 길 따라 불길이 치솟고 잔상이 일렁이고

창 밖으로 부딪히는 불씨는 부서져 불꽃을 틔운다


요동치는 버스에 비몽사몽

몽롱히 꿈속으로 녹아든다.



버스에서 자다 깰때면

창밖이 신비로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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