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뭐 별건가? 별거 없이 시 쓰는 법
나의 ‘시 쓰기’는 고등학교 1학년, 17살 때부터 시작되었고 어언 27살이 되었다. 감수성이 차고 넘치던 고교시절의 싸이월드 미니홈피를 시작으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거치며 오글거림의 숙주를 옮겨왔다. 지난 10년 간 ‘그것도 시라고 썼냐’, ‘니까짓게’ 등 무시와 비아냥을 받아먹으며 시 쓰기를 이어오던 중, 문득 머리 한 구석에서 궁금증이 스멀스멀 피어올랐다.
‘시가 별건가? 그냥 쓰면 되는거 아니야??’
참 시인으로서 시를 아까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불쾌한 생각일지도 모르겠으나, 나는 시를 쓰고 싶은 ‘아무나’로써 ‘별거 없이 시를 쓰는 법’에 대해 고민을 해보기로 했다. 태어나서 받아쓰기 40점을 넘어 본적조차 없는 나의 이 하찮은 고민이 받아쓰기 39점을 받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이 글을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