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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하경 Jul 11. 2020

까망종이

26살 겨울, 답답한 마음

새벽녘에  잠이 오지 않아

자리 잃은 마음을

종이에 한 올 한 올 놓아본다     


사각 사각- 사각.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종이 한 장을 까맣게 물들였다     


자리 잃은 마음을 담아

종이 한 장 까맣게 채웠건만

이마저 갈 길 모름은 똑같구나.     



이냥저냥 열심히 살아온 것 같은데

이렇다 해둔 것은 없고,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마냥 답답한 마음에 밤을 지새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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