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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하경 Jun 15. 2021

POST CARD by Paris

26살 봄, 파리에서

골목마다 자리한 기념품 가게

에펠탑 그려진 수십수백의 엽서 


익숙하지 않은 곳 파리의 지하철

그곳에서 마주친 그이들과 그네들


오가는 눈길로 수어 번 1,2초


몽마르뜨 언덕 위의

그이들과 그네들과 이네들


엽서 한 장을 샀다

에펠탑이 유난히 붉은


에펠탑 아래의 이네들

재회로 작별을 고한다


한참을 떠나와 며칠

그네들은 어제보다 오늘에

오늘보다 내일에 더욱 어여뻤다


책장 사이 엽서를 꽂아 넣었다

여느 파리의 엽서와 다를 바 없는

에펠탑 그려진 종이 엽서 한 장


씁쓸한 한숨을 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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