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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하경 Jun 18. 2021

거리의 악사는 그렇게 안녕이라 작별한다

26살 봄, 오스트리아 빈의 거리를 걸으며

익숙하지 않은 거리를 걷다

갈 걸음을 잡아 쥐는 멜로디

가는 길을 잠시 멈추어라 속삭인다


흩날리는 선율에 연주자가 되어

스쳐가는 유희의 광대가 되어


이어진 길 따라 홀연히 떠날

스쳐 지나가는 길 위의 인연에게

홀로 마음을 담아 거리를 채운다


떠나가는 한걸음 한걸음

가지 말란 작별 없이 떠나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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