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생각 저 생각 열둘
감정의 쓰레기통이었다. 그래서 힘들었다. 상대가 싫다는데 쓰레기를 투기하는 것은 범죄이다. 다만 그 상처가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자기의 범죄자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상대와 소통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다 털어내는 자신이 솔직하고 정직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감정을 자기 검열 없이 내뱉는 것은 주위 사람들을 괴롭히는 것이다. 친하니까 믿는다며 쏟아내는 감정들은 상대에게 쓰레기가 되어 숨 막히게 한다. 문제라 생각되면 해결하고 해결할 마음이 없으면 반복적으로 아무 상관없는 상대에게 쏟아내지 말라. 원인제공을 한 그 사람에 쏟아내라. 말할 사람이 없어 너를 믿으니까 네가 편하니까 하면서 멋대로 퍼붓는다.
힘들다고 하지 말라는데 배신하지 말라며 더 퍼붓는다. 이럴 땐 줄행랑이 최고이다. 줄행랑이 어려우면 쏟아내는 것들 받지 않고 비켜서서 같이 퍼붓는 것이다. 자기는 말만 하고 상대는 듣기만 하는 것이니 힘들게 없다고 생각하는가 보다. 그러면 네가 한 번 들어보라고 맞서 퍼부어준다. 그러면 좀 감정을 덜 쏟아낼까.
아니 역 반전이 이다. 자기가 들어줬으니 상대의 마음을 맘대로 할 권리라도 얻은 양 더 쏟아낸다. 강적이다. 그냥 귀를 틀어막는 수밖에 방법이 없다. 마음의 문을 닫는 수밖에 길이 없다. 두드리면 아무 때나 열리는 문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감정의 쓰레기통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마음의 문 여닫기를 잘해야 한다. 문제는 상대한테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나한테 있었던 거였다. 항상 열어 놓고 있으니 아무 때나 들어와 어지럽힌 것이다. ‘열려라 참깨!’ 아무리 외쳐도 너한테는 열리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