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있어 외롭지 않기를

서로에게 의지한다

by 오순

원하든 원치 않던 옆에 동료가 있다는 건...

외롭지 않게 해 준다 서로에게

드라마를 보고 있는데 어디서 본 듯한 내용이 아니라

아예 스토리 구성을 그대로 베꼈네

이건 작가 양심의 문제를 벗어나

시청자를 썅 무시하는 행위이다

그런 삼류를 보고 있는 나 이 시청자는 마인드가

있기나 한 것일 걸까나??!!

ㅎㅎㅎ... 나이가 들수록 아니 요즘은 갈수록 제정신 유지하기도 버겁다




혼자 있으면 외로워 보이고 둘이 있으면 좋아 보인다.

노랑 고양이 다윗이 훨씬 나이가 많고 나와 산지도 오래되었다. 하얀 고양이 하얌이는 아직 어리고 우리와 산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처음에 하얌이가 왔을 때 다윗이 엄청 스트레스를 받았다. 심지어 요로 결석이 와서 병원에 입원해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었는데 어느 날 어미 길냥이가 새끼들을 데리고 왔다. 어미 고양이는 새끼들이 먼저 먹으라고 기다리고 있었다. 나들이를 갔다가 오는 다윗을 보고 새끼 냥이들이 냐옹~ 하고 봐 달라는 듯 울었다. 덩치가 중간 정도 작은 개처럼 큰 다윗을 보고 새끼 냥이들이 조금 놀란 듯하다. 순간적으로 납작 엎드리듯 우는 새끼 냥이들의 생존본능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윗은 그런 새끼 냥이의 꽁무니 냄새를 슬쩍 맡더니 새끼 냥이들을 배려하는 것인지 한쪽으로 비켜서 집안으로 들어가는 것이었다.

그런 다윗을 보고 하얌이를 데려와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의외로 다윗이 자기 영역 안에 들어와 천방지축 놀고 따라다니는 하얌이를 피해 다니느라 엄청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 아닌가. 미안하기도 하고 어차피 합숙했으니 같이 가는 수밖에 없어서 기다렸다. 그런데 병이 나버리니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서 그때야 부랴부랴 인터넷 검색을 하니 고양이들이 다른 고양이를 들이면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적응하는 데 오래 걸린다는 것이 아닌가. 무식한 집사때문에 둘 다 고생이다.

그렇게 고생해서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는지 살갑지는 않지만 다윗과 하얌이는 같이 살아가고 있다. 다윗은 유독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스타일이고 반면에 하얌이는 개냥이처럼 아주 밀착하고 스킨십을 엄청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이러다 보니 하루에 한두 번은 둘이서 싸운다. 주로 하얌이가 다윗에게 놀자고 시비를 건다. 서로 우다다 쫓기고 쫓아가기를 몇 초 하다가 다윗이 돌아서버리면서 끝이 난다.

낯선 방문자가 나타날 때 서로 의지하듯 밀착하여 숨는다. 그 외에는 가끔 냄새나 맡는 정도이지 거리를 두고 지낸다. 서로 적응했다고 믿는다. 쓰담쓰담 관심받기를 원할 때 서로 시샘한다. 시샘의 표시는 하얌이가 더 크다.

하나 키울 때는 잘 몰랐는데 둘을 키우니 동물들도 각기 다른 성격이 있고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 둘을 낳아 키웠는데 그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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