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이름을 부르다

by 오순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모르지만 길거리에서 아이들의 호기심거리가 된 너를 입양한 집사에게서 재입양한 너는 아주 소심하고 두려움이 많은 새끼고양이였지. 저보다 어린 새끼고양이에게도 대항하지 못하는 너를 구제해 주려고 선택했지. 살다 보니 네가 우리를 선택한 것이 아닐까 싶다.


뭔가 힘을 실어주어야 할 것 같아 우리는 의논 끝에 너에게 ‘다윗’이라 이름 지어주었지. 아무도 너에게 함부로 하지 못하게 강한 이름을 지어주고 싶었지. 이것은 추후의 합리화이긴 해. 너를 부를 때마다 왕의 이름이어서인지 함부로 대하지 않게 되더라. 자꾸 부르니 진짜 네가 왕인 것 같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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