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했니
외출 나간 다윗이 돌아올 시간이 한참이 지났다. 제시간에 돌아오지 않아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누군가에게 해코지당하지 않았나, 자동차에 치이기라도 했나, 까치가 또 괴롭히는 것은 아닐까, 지나가는 사람이 무서워 어디 숨어서 길을 잃었나, 오만가지 생각이 순식간에 떠오른다.
걱정과 불안을 가득 안고 너를 찾으러 나가니 평소에는 보이지 않던 고양이들이 곳곳에 있어 당황스러웠지. 아니, 언제 이렇게 고양이들이 많아졌지. 자동차 밑에, 처마 밑에, 지붕 위에, 쓰레기봉투 옆에, 골목 안 구석 담벼락에 고양이들이 있네. 다윗을 똑 닮은 고양이도 몇 있어 헷갈린다.
네가 대답해 주지 않으면 다른 고양이들 속에서 다윗을 찾지 못할 것 같아 황당해졌지. 초등학교 운동회 날 하얀 운동복에 하얀 운동화를 신은 고만고만한 아이들 속에서 내 아이들을 찾을 수가 없어 순간 당황했던 기억이 떠올랐지. 찾으러 나가면 금방 너를 쉽게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다른 고양이와 제대로 구별도 할 수 없다는 것에 몹시 난감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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