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 스트레스
전세계약이 만기 되어 이사를 하려고 옷들을 정리하고 책들을 정리하고 부엌살림도구를 정리하고 있다. 정리하느라 모든 것들이 뒤엎어졌다. 포장이사라 해도 버리는 것을 잘하지 못하는 집사의 성격으로 인해 그동안 쓸데없는 물건들이 너무 쌓여서 정리하지 않으면 이사해도 짐으로 가득 찰 것 같아 이사 가기 전에 정리하는 중이다.
다윗이 즐겨 찾는 장롱 안에 박스들도 이동하여 방안 여기저기에 쌓아 놓았다. 다윗은 어디로 가야 할지 불안한지 계속 울어댄다. 이사가 다윗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뒤늦게 검색하니 장소 이동이 고양이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라 한다. 이미 늦었다.
이사 가기 전까지 다윗이 특히 밤마다 울어대는 통에 잠을 잘 수가 없다. 그렇게 몇 날 며칠을 집사는 다윗을 달래다 지쳐서 내쳐 뻗어 버렸다. 이사하는 날은 아예 이동장에 오줌까지 싸며 울어대는 통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다. 이삿짐과 이사서류를 챙기고 인수인계를 마치느라 정신없는 집사는 다윗의 불안을 달래기보다 막무가내로 그냥 밀어붙이는 수밖에 없다.
새 집에 도착하여 간단한 짐이 들어간 작은 방문을 닫고 목이 쉬도록 울어대는 다윗을 풀어주었다. 얼마나 긁어댔는지 발톱이 남아 있지 않고 피까지 맺혀 있다. 짐을 이동하고 정리하느라 밖에서 나는 사람들 소리에 다윗은 방 모서리 구석에 가서 울어대면서 견딜 수 없는지 오줌까지 싸고 있다.
다윗의 땀과 오줌 냄새도 그렇지만 아예 집사고 뭐고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지 눈이 벌겋게 상기되어 울어댄다. 달래도 소용이 없으니 빨리 짐이 들어오고 이삿짐센터가 퇴장하기만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이사할 때 어떻게 대책을 세워야 하는지 미리 생각을 못한 융통성 없는 집사 때문에 다윗은 엄청난 고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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