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반자? 가족?

반려

by 오순


몇십 년을 같이 살다 보면 서로 닮아 간다. 서로 다른 상태에서는 갈등이 엄청나다. 남남인 남녀가 연애할 때는 맞아도 너무나 잘 맞는다는 확신하에 결혼을 한다. 막상 한 공간에서 매일매일 살아가다 보니 너무도 다르다. 사기당한 것처럼 서로가 너무 달라 어디서부터 어떻게 맞추고 살아가야 할지 난감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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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아닌 이혼만이 답일지도 모르겠다는 절망이 눈앞을 가린다. 자신에게 속은 것인지 상대에게 속은 것인지 그저 서로에 대해 알고 있는 것과 너무 달라 모르는 남보다 못한 관계가 된다. 백 프로 확신에서 이백프로 불신으로 거의 매번 전쟁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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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름을 받아들이고 협상하기 위해 양보하고 맞추다 보니 어느 지점에서 서로를 존중해야 되는지 합의를 보게 된다. 이렇게 협의하며 살아가다 보면 십 년이란 세월이 훌쩍 지나가버린다. 그렇게 동반자로 살아가기 위한 대책이 세워지는 것이다.


가족은 혈연관계라서 닮기도 하지만 긴 세월 같은 곳에서 같은 마음으로 같은 습관으로 살다 보면 혈연보다 더 닮기도 한다. 남편이 아내인지 아내가 남편인지 무늬만 남편과 아내일 뿐 둘은 서로 다른 몸을 가진 둘이면서 서로 닮은 꼴인 하나같은 존재이다. 괜히 부부를 일심동체라 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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