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랖
샤워실에 들어가 수영복을 꺼내는데 물안경이 없다. 어쩐지 짐을 챙길 때 뭔가 평소보다 양이 적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알아차리지 못했다. 물안경이 없으면 수영을 할 수 없다. 어쩌지 집에 갔다 오기에는 거리가 너무 멀고 시간도 안 되는데. 그냥 샤워만 하고 가야 하나보다 하고 포기하고 있는데 뒤에서 왜 그러느냐고 묻는다. 돌아보니 말을 건네보지 않은 아줌마이다.
물안경을 가지고 오지 않았다고 하자 카운터에 가서 빌리라고 한다. 카운터에 안 쓰는 물안경 많다고 한다. 그래서 탈의실 내 열쇠를 꺼내어 가려고 하는데 수영복 입고 가서 하면 된다고 한다. '잉! 수영복 입고 밖에 나가란 말인가' 어떻게 그러냐는 나의 포즈에 남자들 탈의실 들어오는 입구에 카운터 쪽이 연결되어 있어 카운터가 보이니 거기서 부르면 된다고 한다. 그래도 그게 가능할까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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