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먹는 것을 가리지 않는 다윗이라 투실투실 살이 올라 쓰담쓰담하기도 좋고 껴안고 부벼대기도 좋다. 그런데 너무 살이 찌니 그루밍하기가 힘든 가보다. 특히 등 뒤 아래를 그루밍할 때 두터운 몸 때문에 유연성이 떨어지는지 혀가 닿지를 않는다. 배 아래쪽이나 생식기 특히 똥꼬가 닿지 않아 애를 먹더니 이젠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집사가 물휴지로 닦아주고 있는데 그것을 엄청 싫어한다. 언제 배변을 하는지 알 수 없어 똥이 항문에 말라붙어 있을 때가 더 고역이다. 그 말라붙은 똥을 불려서 닦아야 하는데 도대체가 으르렁대며 거부하니 불리기 전에 급히 닦으면 피가 나기도 한다.
하체 쪽은 털 고르기 빗으로 긁어대며 자극을 주고 하는 데도 고양이 자신의 침이 묻지 않아서인지 부스럼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고양이 침에는 자가소독제가 들어 있어 피부를 보호해 주어 시간만 나면 그루밍을 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 혀가 닿지 않아 그루밍을 오랫동안 못한 곳에 작은 혹들이 생기고 다른 곳에 까지 번진다.
집사가 수시로 빗질을 해서 자극과 혈액순환을 도와주지만 완벽하게 되지 않는다. 혹이 커져 빗질에 터지면 피가 나고 그것을 닦아주면 며칠에 걸쳐 치료가 되긴 한다. 더 심해질까 봐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나이도 먹어 노화도 한몫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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