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는 어디까지일까

반려

by 오순


며칠씩 내리던 가을비가 잠시 그치고 햇볕이 나니 길고양이들이 햇볕 산책을 하고 있다. 산책 나온 어느 개는 집에 가기 싫어 주인과 버티기를 하고 있다. 아마 지금쯤 집안에서 다윗도 햇볕이 드는 거실 창가에 올라가 햇빛 바라기를 하며 졸고 있을 것이다.


다윗은 왜 창가에 있을까. 하염없이 창가에 엎드려 졸거나 멍하니 앉아 창밖을 응시하고 있다.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일까. 햇볕이 좋은가 아니면 외로운가. 밖에 나가고 싶은 것인가. 쓸쓸한 뒤태에 안쓰럽기도 하고 그 고요한 자태가 우아해 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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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찢어지게 하품을 하는 것을 보면 심심하긴 한가 싶다. 팬데믹 코로나-19로 동물들도 수난을 겪었다. 다윗은 외출냥이였는데 코로나로 외출을 금지하였다. 비둘기 등 조류와 야생고양이들이 균을 옮길 수도 있다는 소문에 산책 나갔다가 누군가에게 위해를 당할까 염려가 되었다.


외출했다가 균을 어떻게 들고날지 알 수도 없어서이기도 하다. 그렇게 금지된 외출이 코로나 팬데믹이 풀렸음에도 불구하고 외출금지는 죽 이어지고 있다. 본래 고양이는 영역 동물이라 산책은 불필요한 스트레스라 한다. 집안으로 영역이 정해지니 외출하려던 다윗의 시도는 삼사일 내에 금방 사그라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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