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
도저히 이해할 수 있는 없는 일이
6년 전 이맘 때 쯤 있었다.
세월호 참사이다.
참사 후,
안산분향소와 팽목항을 다녀오고
노란 리본을 가지고 다니는 것으로
먹먹함은 가시지 않는다.
이 땅을 살아가는 어른이라면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일이다.
기억, 책임, 약속을 새겨야만 한다.
여섯 번째 맞이하는 4. 16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어 동네 산책을 나섰다.
온 천지가 꽃 세상이다.
이생에서 못다 핀 꽃들은
이토록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려고
봄날 그렇게 떠난 것일까.
산책 중인 내 발길을 붙잡은
교하중학교 교문에 내걸린 현수막이 있다.
‘여섯 번째 봄
존엄, 정의, 평화의 새 희망을 만들겠습니다.’
고맙고,
내가 그 학교 옆에 산다는 것이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