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의 절창, 모심(母心)>
오늘 어느 카톡 단체방에
남도에서 보내온 봄소식으로
정열의 상징
화사한 동백꽃이 올라왔다.
엄마 생각이 났다.
내 이사를 기념해
구순을 앞둔 노모가
이사 전부터 동백나무를 사서
정성을 들여 키웠다.
추운 탓인지
동백나무에 꽃은 아직이다.
엄마는
“아야, 꽃이 요렇게 시루처럼
별나게 탐스럽고 예쁘게 피어야.
엄마가 생각이 있어 샀다.”
동백꽃 모양을 그린 엄마는
당신이 떠나고 없더라도
그 꽃을 보고
엄마 생각하라고 덧붙인다.
“가장 눈부신 꽃은
가장 눈부신 소멸의 다른 이름이라
(문정희, 동백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