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교육 & 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434회 칼럼
최순자(2023). 영유아·놀이중심, 일본의 유아교육 27) 칠월 칠석날 소원을 그리고 쓰는 아이들.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공명재학당. 2023. 6. 1.
칠월 칠석날 소원을 그리고 쓰는 아이들
“꽃가게 주인이 되고 싶어요.” “빵을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도쿄 어느 유치원 아이들이 칠월 칠석에 쓴 소원이다.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석은 음력 7월 7일이다. 일본에서는 메이지 유신 이후부터 양력 7월 7일에 지낸다. ‘다나바타 마쯔리’를 개최한다. ‘다나’는 선반이고, ‘바타’는 베틀이다.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에서 베를 짜 선반에 제를 지낸 것에서 비롯된 축제로 보면 될 것 같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운동장 한쪽이나 복도 등에 대나무를 세우고, 여러 색의 ‘단자쿠’라는 색종이에 쓴 소원을 걸어둔다. 또 색종이로 ‘타나바타 가자리’라 하며 장식물을 만들어 걸어두기도 한다. 글을 쓸 수 없는 아이들은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 물론 소원 쓰기는 어른들도 한다. 이는 중국 도교에서 시작된 것이 건너왔다는 설도 있다. 소원을 적은 ‘단자쿠’가 달린 대나무를 육교 위, 다리 위, 신사, 백화점에서 보기도 했다.
형형색색의 색은 음양오행을 의미하고, 대나무는 번식력과 더위와 추위를 잘 이기는 성질에 의미부여한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도 ‘다나바타 마쯔리’를 하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을 고려하는 어른들의 바람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