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발달을 가장 우선하는 쇼낭시라유리유치원

by 최순자

부모교육 & 교사교육 전문가 최순자 박사 446회 칼럼

최순자(2023). 영유아·놀이중심, 일본의 유아교육 39) 아이 발달을 가장 우선하는 쇼낭시라유리유치원. 국제아동발달교육연구원 공명재학당. 2023. 6.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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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발달을 가장 우선하는 쇼낭시라유리유치원


도쿄 유학 시 실습했던 원 중 하나에 쇼낭시라유리유치원이 있다. 첫 실습을 했던 곳이다. 쇼낭은 지명으로 도쿄 옆에 있는 지역이다. 시라유리는 흰 백합이라는 뜻으로 전국에 몇 군데 있는 유치원이다.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대학까지 있는 재단이다. 특히 유치원 운영과 대학의 아동학과는 질적으로 좋은 곳이라는 정평이 나이 있는 곳이다.

이곳은 카톨릭 재단으로 유치원 원장이 수녀님이었다. 이 유치원의 가장 큰 특징으로 기억되는 것은 등원 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것이다. 자전거나 걸어서 오면서 아이와 상호작용하라는 것이다. 자동차에 태워 오지 못하게 했다.


아침 등원 시간 장면이다. 아이들이 보호자와 같이 손잡고 걸어온다. 또는 주로 엄마가 운전하는 자전거를 타고 함께 등원한다. 원장님이 유치원 입구에서 한 명 한 명 맞이한다. 아이들은 각자 신발장에 신발을 넣고 복도를 따라 각 교실로 간다. 교실 입구에는 담임 선생님이 무릎을 꿇고 앉아 상냥하고 부드러운 표정으로 한 명 한 명과 인사를 나눈다. 교실로 들어가면 다른 선생님 한 분이 따듯이 맞아준다.

한국의 경우 대부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는 등원 차량을 운행한다. 아침이면 원장이나 교사는 차량 운행을 하거나 차량 운행 담당 교사로 바쁜 경우가 있다. 때문에 아이들과 이렇게 상호작용이 쉽지 않은 날도 있다.


이 유치원의 또 다른 특징은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려면 반드시 보호자가 집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경우, 부모는 일하고 아이는 원에 맡기라는 관점과 다르다. 이곳은 아이 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유치원에만 맡겨서는, 아이의 건강한 발달을 보장하지 못하니 같이 잘 키우자는 것이다. 유치원에는 부모들이 와서 모임을 거거나 교구 교재를 만들어 주는 공간이 따로 있다.

등하원 차량을 운영하기 않고, 보호자가 집에 있어 아이를 같이 잘 키우자는 쇼냥시라유치원 운영 철학은 철저하게 아이 발달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아이 발달은 시기가 있다. 특히 영유아기는 인간 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이때 잘 양육하는 것이 이후 발달의 토대가 된다. 그러기 때문에 아이 자신을 위해서도, 그 가정, 사회를 위해서도 아이 발달을 가장 우선에 둬야 하는 이유이다. 아이는 기다려 주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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