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노후설계지원팀 추천으로, 서울 모 지역 50+ 인턴십 사업 참가자와 기업의 참가 후기를 읽으면서 읽기 쉬운 글로 다듬고 있다. 직업은 공무원, 간호사, 은행원, 기업체, 해외 근무 경험자, 상담가, 예술가, 복지사, 요양사 등 다양하다. 은퇴 후 인터십에 활동을 하고 있거나, 쉬고 있다가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참가자는 고등학생이 된 아들이 “스스로 내 일을 할 수 있으니, 엄마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라.”는 말을 듣고 일을 시작했다고 고백하고 있다. 어느 분은 일을 하다 육아로 쉬었는데, 자존감이 떨어져, 낮아진 자존감을 일으켜 세우고 싶어 일자리를 찾았다고 한다. 모두 한결같이, 일이 주는 의미와 가치를 소중하게 체험하고 있었다.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가 행복한 인간의 조건으로 ‘일, 사랑, 건강한 자아’를 말하고 있는데, 첫 번째로 ‘일’을 꼽는 이유인지도 모르겠다. 노후 준비는 어쩌면 나이 들어서도 어떤 일이든 할 수 있는 준비라는 생각이 든다.
구체적인 자신의 경험을 시간과 공간, 감정을 넣어서 쓰고 있는 글이 마음에 들어온다. 게다가 경험을 어떤 비유를 하고 있다면 더 쉽게 다가왔다. 어느 기관에서 일을 맡은 분은 새로 시작한 일을 여행에 비유하고 있다. 새롭고 낯선 여행지에 가면 설렘과 긴장이 있듯이, 은퇴 후 새로 시작한 일이 자신에게는 그랬음을 적고 있다. 또 어떤 여행지에서는 내면의 자신을 만나듯 다양한 장면과 사람과의 만남에서 자신을 들여다보기도 한다며, 내년에는 새로운 여행지를 찾겠다는 글이 여운이 남는다.
글을 읽고,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생각과 감정, 거기에 새로운 정보를 습득하는 여행과 같다는 생각이다. 올가을 그 여행을 많이 해보고 싶은 마음이나,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지금으로서는 자신을 옭아매는 업무로나마 글과 책을 읽거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는 방법일 듯하다. 읽고 싶은 책, 실컷 읽고 싶다. 내 인생의 가을이 가기 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