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대상 강의가 있는 날이다. 오전, 오후 비대면 영상 실시간 강의를 하고 강의를 하는 곳으로 갔다. 교직원이 말한다.
“끝나는 시간에 맞춰 끝내주면 좋겠어요. 9시(밤) 정도요.”
이 강의는 원래 9시 10분까지 하는 강의다. 나는 지금까지 늘 시간에 맞춰 강의를 끝냈다. 강의 후 질문을 받거나, 강의 중 주고받은 질문을 정리하다 보면 정해진 시간을 넘기는 날이 많았다.
교직원 입장에서는 나 때문에 귀가 시간이 늦어지는 게 불편했나 보다. 처음 들었을 때는 간섭받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귀갓길에 생각했다. 다음부터는 끝내는 시간보다 조금 일찍 끝내야겠다고.
강의를 듣는 사람도 시간을 딱 맞춰서 끝내는 것보다 약간 빨리 끝내주는 것이 좋을 터이다. 나도 어디 가서 강의를 들을 입장일 때는 아무리 좋은 강의라도 적절하게 빨리 끝나는 게 좋았다. 배우는 입장이 아닌, 근무하는 직원이야 더할 나위 없을 터이다.
시간을 정확히 지킨다는 게 오히려 불편할 때도 있다는 것을 새삼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