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야,
오늘은 위로에 관해서 얘기를 나눠보고 싶구나. 다양한 글을 쓰고 싶은 내가 요즈음 가장 많이 생각하고 있는 키워드가 바로 위로란다. 가만히 생각해 봤단다. 사람들은 어떤 얘기를 듣고 싶을까? 또 나는 어떤 말을 듣고 싶은지를. 그랬더니 떠오르는 단어가 위로더구나.
지혜의 왕이라 일컬었던 성경 속 솔로몬 왕은 인생은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했단다. 불교에서는 이 세상을 ‘사바세계’, 즉 견뎌야 하는 세상이라 하고 있지.
인생이라는 한자를 보면 인은 사람인(人)과 날 생(生)이다. 사람인의 한자는 인간은 혼자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기대거나 기둥이 되어 더불어 살아간다 의미이다. 날 생의 한자는 소 우(牛)에 한 일(一)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네 발 달린 소가 외나무다리를 건넌다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지. 다시 말해 인생이라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뜻으로 해석해 본다.
기독교 관점의 인생은 헛되므로 지금 여기서 잘 살아가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불교 관점을 통해서는 인내를 새겨본다. 한자의 의미로는 신중하게 걸어가야겠다고 생각한다. 지구별 여행자로 이런 인생을 살아가는데 위로가 없다면 얼마나 힘들까 싶다. 누구나 한 번쯤은 힘들 때가 있지.
나도 집이 가난해서 장학금과 아르바이트로 공부하던 때, 유학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던 일, 내가 원하는 일을 하지 못했던 일 등이 힘들었던 기억으로 떠오른다. 그때 누군가가 내 입장을 헤아려주고 말해주면 위로가 되기는 했던 것 같아.
누군가 위로해 주는 말도 좋고, 그냥 말없이 바라봐 주는 것도 힘이 된다고 생각한다. 최근 새로 나온 책으로 읽은 ‘시와 산책’에서 한정원 작가는 “응시와 침묵이 위로이다.”라고 했더구나. 그때 응시는 지지와 애정을 담은 긍정의 에너지일 때이겠지.
주야,
타인에 의한 위로도 좋지만, 자신을 위로하고 행복을 찾는 일도 필요한 듯해. 오늘도 자신 위로하며, 내 맘속에 기쁨과 행복을 채워보려 한다. 너도 그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