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직장인이 프리랜서가 돼야 하는 이유

내가 전문가가 될 수 있는 법

by 그레이칼라
첫 직장에서 딱 10년을 채우고 퇴사를 했다.
10년을 흔들림 없이 버틸 수 있게 했던 일종의 세뇌 같은 문장이 있다


'잘 먹고 잘 살려면 한 우물을 제대로 파라.'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려면 전문가가 되라는 얘기를 한다. 맞는 말이다.

우리가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부자들, 사회적 지위가 높은 사람들은 자기 분야에서 전문가로 인정받는 '명성'이 있는 상태다. 이제는 이런 그들도 명성을 유지하는 것이 경쟁이 되어버린 시대이긴 하지만.


그래서인지 어떻게든 전문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나는 그 영역 안에 들어가는 '수재'가 아니었던 관계로 자격증이 자리를 보장해주는 전문가는 될 수 없는 상태다. 그래서 더 직장생활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내가 전문가로 명성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먹고사는 문제도 같이 해결을 해야 했고.


누구나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쯤이면 내가 가진 스탯에 걸맞은 자리를 찾아 '적응'을 시작한다. 피라미드의 몇 층인지 알 수도 없는 그곳에 자신을 밀어 넣는다. 대부분은 그렇게 회사라는 우물 속에 정착하게 된다.


물론 회사 안에서도 인정이라는 개념은 존재한다. 누군가 보다 엑셀을 좀 더 잘할 수도 있고, 발표 능력이 뛰어날 수도 있다. 동료에게 인기가 많거나 오로지 보스에게만 충성하는 사람일 수도 있다. 물론 내가 속한 우물 안에서만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우리는 그렇게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 한 우물을 파내려 간다.


회사 생활에 불만이 있거나 퇴사를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내가 판 우물이 얼마나 깊고 넓은 지를 고민하고 있을까? 아니면 내가 정착한 우물은 희망이 없음을 인정하게 된 것일까.


지금 몸담고 있는 우물이 본인의 잠재력을 옭아매는 족쇄가 된다면 과감하게 다른 우물로 갈아타는 결정을 해야 한다. 아니면 준비라도 시작해야 한다.


다른 우물은 다시 직장의 형태일 수도 있고, 프리랜서의 형태일 수도 있다. 무엇이 되었든 본인이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길이 보이면 과감하게 선택을 해야 한다.


한 가지 손해보지 않을 방법을 제안한다면, 우물의 최종 형태는 직장이 아닌 자신만의 일(프리랜서 혹은 사업가)로 세팅을 하자는 것이다. 본인의 실력을 넓은 무대에서 펼치면 펼칠수록 좋은 건 당연한 이치다.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를 쉽게 접근 가능한 상태가 되도록 만들라는 얘기다.


이것이 직장인들도 브런치나 유튜브와 같은 플랫폼을 통해 스스로를 알리고 소통을 해야 하는 이유다. 자신 만의 콘텐츠는 회사에 몸담고 있을 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실패를 해도 손해 볼 것이 없다. 오히려 경험할수록 리스크를 줄이고, 콘텐츠의 정체성을 확장하기에 좋다.


하지만 내 주변에 지인들의 반응도 부정적일 때가 많다.


'그게 일이야?'

'돈 벌려고?'

'언제까지 하겠어?, 시간 낭비하는 거야.'


그들에겐 그저 유흥과 놀이의 '수단'으로 인식될 뿐이다. 핸드폰만 열면 찾을 수 있는 본인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애써 거부할 필요는 없다.


전문가로 인정받는 길은 다양하다. 그리고 최종 단계로 진화하게 되면 당신의 이름은 널리 알려지게 될 것이다.

얘기를 조금 바꿔 말하면 프리랜서(혹은 사업가)가 되기로 선택하는 순간 전문가가 될 기회가 주어진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생각하자.

당신의 직장 생활 외부에서도 전문가가 되는 길을 시작하자.

직장에서 해오던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