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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것과 하고싶은 것의 한끗 차이

모르겠어..

by 신작가

흙수저니까 남들보다 몇 배는 부지런히 살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나름 부지런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양손에 남은 건 아무것도 없었다.

부지런히 산다고 남들보다 잘 사는 것도 아닌 거 같다.

가방끈이 짧지만 그거 때문에 못 살고 있는 것도 아닌 거 같다.

그냥 재수가 없는 거지 뭐.. 그렇게 위안 삼기에도 너무 오랫동안 재수가 없다.


하고 싶은 거..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생각이 나지 않는다.

글쓰기.. 그래 그래서 열심히 쓰고 있지만, 별거 없다. 그냥 쓰인 글은 올려지고 누군가 보고

또 그렇게 내 글은 잊힌다,.

여행.. 여행이 좋아서 여행사에 들어갔고 지금도 호주를 여행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하지만 여행.. 여행을 안 좋아하는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그래서 이것저것 해보려고 하는데 해보고 싶은 건 쉽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

해보고 싶은걸 해보는 것도 돈과 시간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거니까.

집 앞에 무수히 많은 단풍이 있는데, 일하느라 단풍 밟을 시간이 없다면 그건 얼마나 불행한 삶인지..


이제 지쳐 솔직히 조금 많이 지쳤어.. 몸도 마음도..

위로를 바라는 건 아니야.. 그렇지만 나만 볼 수 있는 일기장에 남기기는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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