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필사 #11
이제 모든 숲이 온전히 성장했으니
그대들도 숲처럼 용기를 내세요.
자신만을 위해 즐겼던 것을
남들도 즐길 수 있도록 해요.
그럼 그 누구도 그대들을
혼자만 좋은 것을 즐긴다며
원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인생의 모든 과정에서
즐길 수 있어야 합니다.
- 괴테 <눈앞에 나타난 과거>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지만, 돈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 먼저 돈이 되는 일을 선택하세요.
그래야 나중에 후회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고 싶다면, 경제적 어려움과 고독의 시간을 견뎌야 합니다.
그 일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웃으며 그 고통을 이겨낼 수 있을 겁니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은 결국 삶을 일으키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돈을 선택하든, 꿈을 선택하든, 어떤 길이든 당신의 선택은 자유입니다.
중요한 건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이게 돈이 되냐고 묻지 마세요.
그냥 돈이 되는 걸 하세요.
잘되지 않는 고독의 시간마저도
웃으며 보낼 수 있어야
내가 좋아하는 일이
내 삶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김종원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어릴 적, 저는 좋아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꿈도 없었습니다.
적당한 학교를 졸업하고, 적당한 직장을 구했습니다.
직장에서 일하며 저는 그 일을 무척 좋아했고, 동시에 무척 증오했습니다.
조직의 이념과 비전을 믿었고, 조직에 속해 있는 것이 좋았습니다.
증오는 결국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사람 때문에 상처받았고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많았습니다.
젊을 때는 작은 일에도 크게 기뻐하고, 또 쉽게 상처받았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좋은 점은 큰 일에도 작게 기쁘지만, 상처도 훨씬 덜해진다는 것입니다.
한때는 내 모든 것을 바쳐 내가 속한 조직이 잘되기를 바랐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내가 잘되기를 바랍니다.
조직은 나 없이도 다른 직원들이 열심히 일으키지만,
나는 내가 아니면 누구도 바로 세울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제, 내가 제일 애틋합니다.
그러니 애틋한 당신, 부디 당신 자신을 가장 먼저 챙기시길 바랍니다.
당신이 잘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