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필사 #31
널리 사랑받았던
나의 소중한 노래들이여,
망각의 바다로 흘러가라.
다시 불러줄 청년 하나 없고
어떤 소녀도 부르지 않겠지.
한 사람을 오랫동안 불렀지만
그는 지금 나를 비웃고 있네.
그러므로 물 위에 쓴
나의 노래는
물과 함께 흘러서
조금씩 사라져 가리라
- 괴테 <강가에서>
소중했던 노래도 언젠가는 잊힙니다. 사랑했던 사람도 결국은 남이 되어버립니다. 강물 위에 쓴 시처럼, 나의 마음도 조용히 흘러가버릴 때가 있지요.
하지만 여전히 나를 생각해 주고, 따뜻한 마음을 건네는 사람이 있다면, 그건 단지 그 사람의 성격이 좋아서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어쩌면 나에게 맞추려는 노력, 나와의 관계를 지키려는 의지가 그 마음을 가능하게 한 것일지도요.
세상에 성격이 무조건 좋은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좋은 관계는 서로의 마음이 이어지기 위해 애쓰는 노력 속에서 피어나는 것이니까요. 진심 어린 좋은 마음은 결코 숨겨지지 않습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여전히 내 눈에 따뜻하게 보인다면, 그는 분명 나를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사람일 거예요.
그런 사람은 흔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지금 당장 다가가서 말해보세요.
"고마워요. 당신의 마음, 나에게 참 큰 힘이 되었어요."
주변에서 여전히 내게 좋은 마음을
선물로 주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고맙다는 말을 전해야 합니다.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니까요.
- 김종원 <살아갈 날들을 위한 괴테의 시>
나에게는 늘 먼저 연락해 주고, 바쁜 나를 이해하며 기다려주는 친구가 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함 없이 반겨주고, 언제나 따뜻한 말을 건네주는 그런 사람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그 마음을 당연하게 여긴 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필요할 때만 연락하고, 필요하지 않을 땐 관심조차 두지 않지요. 그런 세상 속에서 아무 조건 없이, 꾸준히 좋은 마음을 나눠주는 친구는 결코 쉽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꼭 말하고 싶습니다.
"고마워. 너는 나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야."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먼저 마음을 전하고, 따뜻함을 건네는 사람. 누군가에게 조용한 위로가 되고, 오래도록 기억되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우리 사이의 따뜻함이 오래오래 계속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