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이 풍요로운 사람은 따스한 두 눈을 가질 수 있다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필사 15 (#167)

by 별빛소정
스스로가 풍요롭고 강하다는 확신을 가질 때
상대에게 증오심을 느끼지 않는다
- 니체

우리는 왜 누군가를 미워하게 될까요? 내가 없는 것을 가진 상대를 보며 불편한 감정을 느끼곤 합니다. 그 사람이 아주 뛰어나지도 않은데 인정받고 있을 때, 억울함이나 분노 같은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감정의 뿌리는 상대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있습니다.


스스로를 부족하다고 느끼고, 내가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할 때 우리는 타인의 모습이 괜히 신경 쓰이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내가 내 삶에 대해 안정감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굳이 누군가를 질투하거나 미워할 이유가 사라집니다.


직장에서 동료가 상사에게 칭찬을 받을 때 괜히 속이 쓰릴 때가 있습니다. ‘쟤는 별로 잘한 것도 없는데…’라는 생각이 들면 마음이 좁아지죠. 그런데 같은 상황에서도 자신이 맡은 일을 잘 해내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는 사람은, 동료의 성공을 질투하기보단 진심으로 축하해 줄 수 있습니다.


니체의 말처럼, 내면이 풍요로운 사람은 누군가를 미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따뜻한 시선으로 타인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증오와 질투가 아닌 이해와 존중으로 사람을 대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죠.


마음이 자주 흔들리고 괜히 화가 난다면, 누군가를 탓하기 전에 나의 내면을 먼저 들여다보아야 합니다. 내 마음이 텅 빈 상태에서는 아무리 외부를 채워도 허전함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내면이 풍요로울수록 세상은 더 따뜻하게 보입니다.


세상과 사람을 향한 분노는
메마른 내면의 상태를 증명한다.
- 김종원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저 역시 그런 시기를 겪은 적이 있습니다. 직장에서 몇 년간 승진이 좌절되고, 경제적으로도 벼랑 끝에 몰렸던 시절. 모든 것이 억울하고, 잘 나가는 사람들은 마치 내 몫을 빼앗아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세상이 원망스럽고, 주변 사람들조차 전부 경쟁자로 보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조금씩 삶이 안정되고,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자 신기하게도 그런 감정들이 사라졌습니다. 같은 사람을 봐도 이제는 '저 사람은 참 열심히 살았구나' 하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분노는, 결국 내 안의 결핍이 만든 그림자였다는 걸 뒤늦게 알게 된 거죠.


세상은 결국 내 마음의 거울입니다. 내면이 풍요로우면, 타인의 성공이 위협처럼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기쁨을 함께 축하할 수 있는 따뜻한 시선을 갖게 됩니다. 마음의 곳간에 곡식이 가득한 사람은, 굳이 남의 곡식을 탐내지 않습니다. 부족한 사람을 보면 위로하고, 나눠주고 싶어 집니다.


증오와 질투로 가득 찬 마음은, 삶을 더 힘겹게 만들 뿐입니다. 그런 감정이 올라올 때는 먼저 나의 내면이 얼마나 마르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따뜻한 눈은 따뜻한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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