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움을 주려는 마음이 내면의 크기를 키운다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필사 16 (#168)

by 별빛소정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할 수 있다면,
우리의 양손과 가슴에 기쁨이 가득할 것이다.
- 니체


같은 상황이라도 누가 말하느냐에 따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그 말은 전혀 다른 힘을 갖게 됩니다. 서울에 사는 가족이 강원도에 있는 놀이동산을 다녀온 후 “진짜 너무 멀어서 죽는 줄 알았습니다.”라고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이 표현은 순간의 고생을 털어놓은 솔직한 말일 수 있지만, 읽는 사람에게 특별한 정보나 도움을 주지는 않습니다.


같은 경험을 “강원도 근처에 사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경치도 좋고 아이들과 추억 만들기 좋습니다.”라고 표현하면 어떨까요? 이 말은 단순한 감상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유용한 정보가 되고, 나아가 널리 공유될 가능성도 생깁니다.


말과 글은 조금만 다르게 표현되어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쓰인 말은 듣는 사람뿐만 아니라 말한 사람의 마음도 따뜻하게 만듭니다.


도움을 주려는 마음은 타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을 더 넓고 깊게 만들어 주는 힘이 됩니다. 사소한 말 한마디, 짧은 글 하나에도 타인을 향한 배려가 담긴다면, 그 마음은 언젠가 꼭 다시 돌아오게 됩니다. 니체의 말처럼, 남을 기쁘게 하려는 그 손끝에 진정한 기쁨이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분노와 고통의 마음으로 쓰면
그 글은 일기에 불과하지만,
도움을 주려는 마음으로 쓰면
꼭 필요한 정보가 되어 세상에 널리 퍼진다.



어떤 글은 감정의 기록으로 머물고, 어떤 글은 정보가 되어 오래 남습니다. 분노와 고통으로 쓰인 글은 일기에 지나지 않지만, 도움을 주려는 마음으로 쓰인 글은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됩니다.


한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병원 예약을 하려 했지만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크게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 마음으로 SNS에 “전화 백 번 걸어도 안 받아요. 진짜 화가 납니다.”라고 썼습니다. 많은 사람이 공감하며 ‘좋아요’를 눌렀지만, 그 글은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타임라인에서 사라졌습니다.


비슷한 경험을 한 다른 엄마는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 “소아과 예약은 수요일 오전 9시에 온라인으로 열려요. 전화는 평일 오전 8시 50분쯤 걸면 연결이 잘 됩니다.” 그 글에는 감정보다 정보가 담겨 있었고, 많은 부모들이 저장하고 공유했습니다.


같은 불편, 같은 경험이었지만 글의 힘은 전혀 달랐습니다. 자신의 불만을 표현하는 데서 멈추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쓸 때, 그 글은 정보가 되어 세상에 널리 퍼집니다.


우리는 매일 말하고 쓰며 살아갑니다. 그중 어떤 말은 흘러가고, 어떤 말은 마음에 남습니다. 그리고 그 차이를 만드는 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려는 마음입니다. 사람을 향하는 글에 따뜻함이 담겨 있다면, 그 글은 살아 있는 글이 되어 우리에게도 기쁨을 줍니다.


내 글이 누군가에게 따뜻한 길이 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충분한 의미가 됩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