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 필사 39 (#191)
더는 자랑스럽게 사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 때, 사람이라면 자랑스럽게 죽음을 선택해야 한다.
- 니체
니체의 말은 과격하게 들리지만, 우리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자랑스럽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저는 그것이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지키는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주변을 보면 유난히 자신을 낮추거나 스스로를 비하하듯 말이나 글을 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얼핏 겸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일 때가 많습니다.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남의 비난을 견디기 힘들어 스스로를 낮추어 방어하는 것이지요. 타인의 비하를 견딜 수 없기 때문에 미리 선수를 쳐 자신을 낮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자신을 믿지 못한다면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공허하게 느껴집니다. 삶의 의미는 결국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는 데서 비롯되니까요.
저도 매번 약속을 다 지키지는 못합니다. 매일 저녁 산책을 하기로 다짐했지만 피곤에 지쳐 거르기도 하고, 아침 6시에 일어나 ‘미라클 모닝’을 실천하겠다는 계획도 잘 되지 않지요. 그렇다고 해서 저를 책망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대신 제가 지킬 수 있는 약속만 하자는 원칙을 세웠습니다. 체력이 되는 만큼만 실천하기로 한 것이지요.
지난 주말에는 싸이 흠뻑쇼에도 다녀왔고, 월요일에는 새벽에 출근해야 해서 종일 지쳐 있었습니다. 오늘은 휴무라 도서관에 가려 했지만, 낮잠을 세 시간이나 자버렸습니다. 그런데 푹 자고 일어나니 다시 힘이 나더군요.
저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자책하지 않습니다. 제게 가장 중요한 일은 독서와 운동, 글쓰기입니다. 도서관에 가지는 못했지만, 오늘 책을 읽었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으니 다른 계획이 조금 빗나갔더라도 괜찮습니다.
자랑스럽게 살 수 없다면 죽음을 택하라는 니체의 말은 너무 가혹하지요. 그 말속에는 ‘자신에게 떳떳하고 자랑스러운 삶을 살아라’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일 자신의 말과 행동을 믿고 지켜 나갈 때, 자랑스러운 하루하루가 쌓여가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을 믿는 일입니다. 스스로에게 한 약속을 지킬 수 있을 때, 우리는 조금 더 자랑스러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말과 행동을 믿어라
그래야 좀 더 자랑스러운 하루를 보낼 수 있다.
- 김종원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