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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 없이 나로 살기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필사 90(#242)

by 별빛소정
스스로를 소유하는 특권을 위한 대가는
아무리 비싸도 과하지 않다.
- 니체


스스로를 소유하는 특권이란 무슨 뜻일까요? 그것은 내 삶의 주인이 되는 것, 나의 선택을 스스로 책임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종종 타인의 시선에 기대어 살아갑니다. 직장에서 상사의 말 한마디에 하루의 기분이 좌우되고 SNS에 남의 삶을 훔쳐보며 나의 가치를 비교합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조금씩 나의 소유권을 넘겨주고 있습니다. 누군가의 기준, 누군가의 기대에 나의 삶을 맡기는 것입니다.


얼마 전 회사를 그만둔 친구가 있었습니다. 안정된 직장, 보장된 연봉을 그만두며 그녀는 말했습니다.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내 인생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는 것 같았어." 그녀는 미래를 알 수 없는 불안 속에서 자신의 일을 시작했습니다. 당장 커피값의 여유도 없었지만 친구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빛이 보였습니다. 그것은 스스로를 소유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표정이었습니다.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책을 통해 니체의 언어를 필사한 지 90일째입니다. 니체는 늘 자신의 인생을 살라고 합니다. 신을 위한 인생도, 어느 누구를 위해서도 아닌 자신만의 특별한 삶을 살아라고 강조합니다. 인간은 신의 실수이지만 실수를 통해 배우라고 합니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늘 실수하고 그 실수를 감당하면서 조금씩 나를 찾아갑니다. 스스로의 삶에 책임지는 사람만이 진짜 자유를 얻습니다. 그 자유는 공짜가 아닙니다. 때로는 불안에 휩싸이고 관계를 잃기도 하지만 그 모든 대가조차 내 인생의 증거가 됩니다.


스스로를 소유한다는 것은 나의 선택을 두려워하지 않을 용기입니다. 그 선택의 결과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성숙함입니다. 누가 뭐라 해도 나는 나로 살겠다고 다짐하는 순간 인간은 비로소 특권을 누리게 됩니다.


우리가 한 번뿐인 인생에서 진정 배워야 할 것은 "나는 왜 이 세상에 왔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같이 자신에게로 돌아와야 합니다. 그 길 끝에 자유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는 어떤 경우에도 내가 되어야 한다.
어떤 투자도 그 길을 가는 데 있어서 결코 과하지 않다.
- 김종원 <한 번 사는 인생,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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