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그대의 소망은 현실이 될 테니까

by 별빛소정
무언가를 간절하게 소망한 후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불안해한다면 소망은 곧 사라진다. 일단 무언가를 소망했다면 분명한 확신을 가져라. 내가 바라는 것을 반드시 가질 수 있다는 거만할 정도의 강력한 확신을 가져라. 머지않아 그대의 소망은 현실이 될 테니까. - 헤르만 헤세


헤세의 문장은 차가운 새벽 공기처럼 정신을 번쩍 들게 합니다. 우리는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면서도, 그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을까 봐 불안해합니다. "정말 내가 할 수 있을까?", "지금은 상황이 좋지 않은데..."와 같은 생각이 끼어들어 소망의 불씨를 꺼뜨리곤 합니다. 헤세는 소망한 뒤 곧바로 불안에 빠진다면, 그 소망은 이미 생명력을 잃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는 거만할 정도의 강력한 확신을 가지라고 합니다. 그가 말하는 거만함은 타인을 무시하는 오만함이 아닙니다. 외부의 부정적인 목소리나 비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만큼, 내 안의 목소리를 신뢰하는 단단한 자존감을 뜻합니다.


우리의 소망이 현실이 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에너지의 분산' 때문입니다. 소망하는 마음이 50이라면, 안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이 나머지 50을 차지합니다. 결국 에너지는 상쇄되어 제자리에 머물고 맙니다. 확신은 흩어진 에너지를 한 곳으로 모으는 돋보기와 같습니다. 내가 바라는 것을 반드시 가질 수 있다는 확신이 돋보기의 초점처럼 명확해질 때, 현실이라는 종이 위에 불꽃을 일으킵니다.


오늘은 범어사에 다녀왔습니다. 절 입구에서 화엄경의 문구 하나를 마주했습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대로 된다." 이 한 문장은 지난 6천 년간 수많은 사상가와 철학자, 그리고 현자들이 한 목소리로 동의해 온 진리입니다. 인간의 생각에는 무서운 창조의 힘이 깃들어 있습니다. 비행기가 하늘을 나는 것도, 집집마다 놓인 컴퓨터도, 길을 달리는 전기자동차도 본래는 '누군가의 생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누군가의 소망이 "반드시 이루어진다"라는 거만할 정도의 강력한 확신을 만날 때, 생각은 형체가 되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사실 불안은 실체가 없습니다.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상상이 만들어낸 환영일 뿐입니다. 확신은 이미 이루어진 상태를 현재로 끌어오는 강력한 힘입니다. 무언가를 갈구하며 매달리는 상태가 아니라, 그것이 당연히 내게 올 것임을 믿고 평온을 유지하는 태도입니다. 나무가 계절이 바뀌면 잎이 나고 꽃이 필 것을 의심하지 않듯, 우리도 우리의 성장을 의심하지 않아야 합니다.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든,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든 당신의 생각은 언제나 옳습니다. 세상은 정확히 당신이 생각하는 대로만 그 모습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잘 안될 때는 오직 자신만 생각하며 살아야 한다.
그런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마라. 거만할 정도의 확신을 갖고 달려라.
서툰 겸손은 오히려 최악의 사치다. - 김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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