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행을 선택했다
멀리는 갈 수 없었기에 나는 바로 옆 어학원을 끊고 그동안 못한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영어는 뒷전이요. 내가 너무너무 가고 싶었지만 친척분은 위험하다고, 헬기를 타고 보라고 했던 피나투보화산을 보기 위해 사람을 모았다.
한국인 언니와 나 일본인 세명 이렇게 우리는 트라이시클을 타고 피나투보화산을 보러 갔다.
지프차로 돌길을 달리고 걸어서 도착한 정상은 아름다운 칼데라호가 있었다. 내 안에 있던 여행 세포들이 터져 나왔고 이 여행을 시작으로 나는 필리핀의 신혼여행지 비간, 고산지대 바기오등을 여행하며 나의 필리핀 여행의 최종 목적지인 바나우웨를 가기 위해 준비 중에 갑자기 인도인솔자 언니에게 연락이 왔다.
인도인솔자를 하고 싶으면 빨리 한국에 들어와서 교육을 받으라는 연락이었다.
나는 고민에 빠졌다 지금 인도인솔을 가게 되면 나의 모든 계획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데 어학원도 3개월 등록하고 수업을 한 달도 안 들은 시점에서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어차피 나의 최종 목적은 인도 인솔자였으니 그래 한국에 가서 교육을 받자 그리고 어차피 비수기에는 할 일이 없으니 다시 이어 학원에 오면 되겠다.
성격 좋은 원장님은 남은 두 달은 돌아와서 들으라고 하시며, 그때 어학원에 있던 원장님 친구분과 함께 한 식당에 가 송별회를 해주셨다. 그렇게 나는 인도 인솔자를 하러 한국에 갔다.
부모님 몰래 한국에서 교육을 받고 인도로 떠났다. 해당회사는 90일 인솔을 채우면 인솔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해 주는 메리트가 있었고, 90일 금방 채우겠지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니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인도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