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장승재, 장승재 작가, 장승재 강사
"울면 안돼!
울면 안돼! 산타 할아버지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 준신대요! ♪♬"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코로나로 한적한 거리에는
위로라도 해주 듯 캐롤이 거리 사방에 힘껏 울린다.
이 노래를 듣고 유년시절부터 아픔을 숨기고 감추기를 무의식적으로 강요받았다.
슬픔은 털어 놓아야 정화가 되는데 어디에서 위로를 받아야 할까?
어떤 때에는 자신의 아픔을 보자기에 동여 메듯 겉으로 드러나기를
두려워하시는 분을 접하면 옆에서 안쓰러울 지경이다.
10대에는 성인이 딱 되면 강철처럼 마음이 단단해질 줄 알았다.
막상 세월에 떠밀려 어느덧 30대 중반이 되고, 매번 견딤의 연속이라는 걸 깨달았다.
갑자기 무방비 상태에서 통증을 참을수록 만병의 근원이고, 중증의 병으로 키운다.
무조건 가슴을 웅켜지며 참고 숨기기보다 아기처럼 울고 떼도 쓰고 마음껏 표현해도 좋다.
나이가 들수록 책임져야 할 일과 주변에 사람들이 늘어나고 고민은 계속 우후죽순으로 솟아난다.
상처를 짓누르고 아플수록 현실과 직면해야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감정에 솔직해라!
슬프면 울고, 화나면 화내고, 좋으면 웃고! 눈물이 이끄는 곳으로 용기를 내보아라!
그토록 힘든 세상은 견뎌내는 인내가 아닌 가슴이 하도록
내버려두는 자유로움이 살아가는 근원이라고 감히 동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