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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의 온도를 조금씩 맞추듯(삶의 이모저모 126화)

by 장승재, 장승재 작가, 장승재 칼럼니스트, 장승재 강사

by 장승재

우리 삶에 정해진 법칙은 없다.

눈에 노출되지 않은 작은 배려에 감동을 느낄 수 있고,

커다란 배포와 용기에 오히려 부담을 느껴 관계가 소원해지기도 한다.

스스로 다른 사람의 마음에 심는 씨앗은 정성과 열의에 따라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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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움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할수록 고독과 외로움의 사슬을 넘어 자유로워진다.

인연은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누군가가

또 다른 환경에 의해 결속되어졌기에 불협화음은 당연한 수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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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수와 냉수에 중간, 미지근한 온도가 사랑의 끈을 길게 지탱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이다.

추운 겨울 차가운 물에서 따뜻한 물이 나오기까지 미세하게 레버를 움직이면서 조율해 나간다.

상대방의 의도에 나의 고집을 적응해 나가는 셈이다.



꼿꼿한 잣대에서 서로의 공감을 할 수 있는 유연하고 애정이 듬뿍 담긴 말을 건네 보면 어떨까?

상대방의 마음은 관심과 사랑에 따라 변화가능성이 높다.

나보다 더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사람은 항상 옆에 있다.

매사에 호흡하듯이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내 안에 굴곡진 나이테에 하나씩 미소를 새기어보자.




나를 비우고 상대를 채우는 시도로부터 바람소리에

잊혀져가는 여유를 다시금 세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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