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된다는 건(삶의 이모저모 135화)

by 장승재, 장승재 작가, 장승재 칼럼니스트, 장승재 강사

by 장승재

훌륭한 어른은 후배가 스스로 선택하게끔 기회를 준다.

보기에서 한 가지의 정답을 강요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정답이 여러 개가 될 수도 있고,

정답이 오답이 될 수 도 있음을 말한다.

즉, 운명의 갈림길에서 선택을 재촉하기보다

무수히 고민할 수 있도록 기다려준다.

내용의 결과물이 아닌 과정에서의 노력에 가치를 부여한다.





훌륭한 어른은 누군가의 고민의 내용을 저울에 대지 않고

답답한 마음을 토로하는 창구가 되어준다.

버거워하는 짐을 잠시 바닥에 내려놓도록 잡아준다.

땀을 식히고 가쁜 호흡을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긍정의 기운과 함께 너울가지 있게 다독인다.




어른이 된다는 건 먼저 겪은 선배로 따뜻한 지혜를 나누는 거지.

조언이라는 이름으로 함부로 행동을 요하는 불쾌한 언사가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옛 속담에 ‘어른 괄시는 해도 애들 괄시는 하지 말랬다’

창창한 아이들의 훗날을 생각하라는 의미이다.




어른이 된다는 건 “괜찮다!”라는 말로 고단한 하루 끝에

떨구는 눈물에 따스한 햇살이 되어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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