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이끄는 대로(삶의 이모저모 18화)

by 장승재

종종 글을 쓰게 된 계기를 묻는다.

막연하게 나의 일상을 담백하게 담은 책을 갖고 싶었고,

살면서 많은 사람에게 따뜻한 에너지를 전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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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써서 생계를 꾸리는 전업 작가는 5%도 안 된다.

작가들은 주로 강연을 하면서 생계를 잇는다.

우선 회사에 들어가서 나도 남들처럼 취미로

글을 쓰면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직장에서는 여유가 없고

타지 생활에 적응하는 문제로 글을 쓰는 게 녹록하지 않았다.

결국 인생의 나침반이 흐려지면서 회사를 그만두었다.

모아두었던 돈으로 여행을 하면서

회사 생활과 좋아하는 일을 병행해야만

양질의 삶을 영위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글을 쓰는 요즘

글감을 찾기 위해 나를 자주 돌아본다.

몰랐던 부분은 점을 확인할수록 재미있다.

책을 쓴 이유는 “쓰다 보니" 이었다.






80대에도 지리산 종주가 가능한 지 스스로 실험하겠다는

황안나 씨는 “남들이 늙었다고 말한다고 해서 내게 주어진 시간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65세부터 800km 국토종단 2회, 4,200km 국내 해안 일주 등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외칠 때에 그녀는 거침없는 도전으로 일군 훈장이다.




당시에 어렵게 합격해서 다녔던 회사를 사회적 편견과 핑곗거리를 만들고 그만두지 않았다면.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점점 무뎌지게 된다.

조금 늦더라도 시간이 이끄는 중력의 길을 추구하는 게 소중하다.

타인이 개입되지 않은 온전한 나의 욕구이므로 바람이 이끄는 대로 존중하며

하고 싶은 일을 과감하게 진행해야 한다.







하지만 안정적인 수입 없이 창작 활동으로 도전해서 생계를 꾸리는 건 큰 모험이다.

한방에 도전과 성공을 동시에 이루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다.

유명 작가들은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무명 생활을 치열하게 보냈기에 영광스러운 현재에 이르렀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지속적인 수입 필수적이다.




나도 안정적인 직장과 가정이 있어서 강사와 작가로 아쉬움 없이 창작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




메이저리가 되어 성공한 스타 야구 선수는 하나같이 눈물 먹은 빵을 추억으로 곱씹는다.

그것을 참아내서 정상에 도달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는 당장이라도 기한을 두어 젊은 시절에 성공해야 하는 그들과 다르다.






극적으로 상황을 몰아가기보다 안정적인 몸과 정신에서

올바른 사고가 깃들 듯이 정상적인 삶을 유지해야 한다.

눈물 젖은 빵보다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음식을 섭취하여 체력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하고 싶은 일을 평생 동안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나 역시도 첫 책을 내고자 나의 이야기를 배제하고

짜깁기를 해가며 책을 완성했지만 출판사의 선택을 받지 못하였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다시 쓰고 시장의 평가를 받으면 충분하다.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집념만 있다면 꿈을 이룰 수 있다.

좋아하는 일은 결코 실패가 없다. 한 번 더 해보고 될 때까지 계속하면 된다.





생계를 뒤로 미루며 결코 올인하지 말고,

버틸 수 있는 최소한의 자금 혹은 직장 생활을 병행하며 진지하게

창작활동을 하는 직업을 선택하기를 추천한다.

수입의 양극화가 심한 직업일수록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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