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정문에 나서면 정돈된 화단이 보인다.
길가에는 쓰레기 한 점 없고 깔끔하다.
차도는 평탄하여 출근길에 시원한 머릿칼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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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 여겼던 반복 생활 뒤에는 숨은 주역이 있다.
꺼진 불빛 속에서 그분들의 수고로움이 없었다면 평범한 일상이 있을까?
큰 변화가 없어 감사함을 잊기 쉽지만,
하루라도 중단되면 불편함이 크게 다가온다.
나 역시도 누군가에게는 그런 존재다.
오늘 하루도 무사하게 잠을 잘 수 있다는 건 여러모로 즐거운 일이다.
오늘의 내가 넘어지지 않기 위해 부산스럽게 움직였고,
지나간 과거에 최선을 다했기에 대학에 합격했고,
남부러운 직장을 갖고, 떳떳한 부모가 되었고....
평범함 속에는 엄청난 노력과 정성이 있었다.
오늘도 많이 웃었고, 주저하지 않았고,
힘겨운 순간을 잘 참아낸 당신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고단한 하루 고생했다.
당신은 충분히 잘 살고 있어! 응원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