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자신의 이야기로 강연을 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직원들이 저마다의 주제를 통해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가치를 전한다.
집중에서 들으면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자신 가득한 삶의 태도에 감동하는 시간이다.
하지만 영상이 아닌 내 옆에서 귀를 거슬리는 말소리에 심기가 불편하였다.
회사 동료인 그녀는 자신의 회사 생활을 말할 때에는
언변만큼이나 눈빛이 살아 있어서 주위 동료들에게 집중을 받았고 이를 흠뻑 즐기는 듯 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대화를 주도하면 곧바로 아무런 관심이 없는 자세로 물러앉거나 험담을 하기 시작했다. 또한 직책이 낮거나 나이가 적으면 모두 반말로 응수하였다.
“쟤는 업무시간에도 OO로 근무 태도가 매우 불량해.”
아마 나도 그분과 다른 부서가 되면 불쾌한 말을 저렇게 내뱉을 게 분명하다.
본인만의 이중 잣대로 타인에게는 냉정하게 평가 절하하는 모습들은 깔끔한 화장과는 달리 경박해보였다.
그의 열정과 재능이 저런 태도 때문에 구설수에 오르는 데 안타까움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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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행실과 말에 대해 나에게 충고를 자주했던 친한 형이 있다.
그 형은 연예인이나 공인을 말할 때에도 ‘OO씨’라고 부르며 존중한다.
자리에 없는 사람을 하대하거나 비난하는 경우가 없었다.
항상 나에게 누구나 존중을 강조하였고,
대화를 할수록 사려 깊지 못한 과거의 행동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이러한 사소한 태도가 그 사람의 인생과 운 심지어 경제적 환경까지 모두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인간의 마음은 말보다 진정성이 가득한 몸짓과 행동에서 나타난다.
행운과 행복도 사람을 대하는 자세에 달렸다.
선배와 친구를 존중하고 후배나 제자에게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항상 정도를 지켜야 한다.
그래야만 없던 운도 넝쿨째 굴러 들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