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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나를 향한 연주(삶의 이모저모 56화)

by 장승재

각각 고유한 내가 있지만, 어디에 속할 때마다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한다.

초등학교 친구를 만나면 개구쟁이가 되고, 대학교 친구를 볼 때는 의젓한 동기가 된다.

직장 동료 모임에서는 구성원에 따라 색이 조금씩 변한다.

누군가가 나를 온전히 다 알 수는 없다.

물론 이해하기란 더더욱 불가능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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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진리를 깨닫지 못하면 억울하고 슬픈 감정이 복받쳐 오른다.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은 그게 아닌데’,

‘왜 내 말을 이해하지 못하지’.

모두가 다른 자리에서 서로를 특별하게 바라보기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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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악마로 불리는 분이 있다.

하지만 아파트 동네에서는 이웃으로 만나면 나눔도 많이 하고 이웃 간에 좋은 평이 자자하다.

이건 그에 맞는 역할과 모습이 분명 존재하기에 괴리가 발생한다.

내 고집만 부리는 건 이기적이어야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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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내가 누구일까?

라는 정체성에 흔들리면 계절마다 바뀌는 야생화라고 답을 찾아보면 어떨까?

야생화는 누군가에게는 사정없이 짓밟히고,

누군가에게는 집에 한가운데 꽃병에 놓여 온가족에 사랑을 받는다.

꼭 당신이 흔들릴 때 기억해두어라.!

그건 당신의 본모습을 찾아주는 만능키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




가족을 사랑하고

이웃을 배려하고

국민으로서 책임감이 있기에

우리는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매번 다른 안경을 써야하는 숙명을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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