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장승재, 장승재 강사, 장승재 작가
옥신각신 하는 부부들의 대화 방식을 들어보면 배우자의 거친 비난과 아량 없는 평가로 난무하다.
일생 일대에 가장 소중한 선택을 한 인연과의 전쟁터와 같은
참혹한 감정 싸움으로 배우자가 볼수록 싫어진다고 고백한다.
‘매일 마음대로’, ‘물어보기만 하고 이미 결정을 내린 상대’, ‘어차피’, ‘원래’ 등에
이런 표현은 이미 부정적인 평가가 기본적으로 내면 깊숙하게 드리워진 상태이다.
자신의 말투와 내용을 점검해보자! 오늘부터 아무리 말버릇을 바꾸려 해도
단단한 콘크리트로 굳어졌다면 긍정적인 변화의 청신호는 기대하기 어렵다.
그런 분들에게 귀가 솔깃한 방법을 제안한다.
“당신은 답정너잖아!”
상대방에게 자신의 욕구와 바람을 들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일방적으로 분위기를 몰아가면 내가 원하는 바가 현실로 이루어지기는 어렵다.
오로지 반박하거나 화를 내며 심각한 대화만 오가게 된다.
타인을 평가하기 전에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가’를 1차적으로 고민해봐야 한다.
‘내 말도 일부는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라는 나의 욕구 분석 후에 감정을 조곤조곤하게 말하면 된다.
다시 정리하면 OD-FW(오디, 포워드가 있나?) 순으로 외워서 감정이 격화되는 순간에 상기시켜보자.
관계의 분열보다는 생산적인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는 물꼬를 트인다.
우울했던 순간에 자신과 주변을 관찰(Observation) → 나의 욕구와 상태 확인(Desire)
→ 감정 표출(Feeling) → 내가 상대에게 원하는 것(Want)을 구체적으로 말한다.
원하는 것만 말하면 이기적으로 보일 수 있고, 불만만 잔뜩 표시하면 상황만 되풀이되어 도돌이표다.
“오빠, 최근 3달 동안 RC카 조립 취미에 푹 빠져서 나와 데이트할 시간도 없어졌어.(Observation, 관찰)”
“함께 추억도 만들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싶은데 그렇지 못해서 외롭고 힘들어(Desire, 나의 욕구 확인)”
“가급적 RC카 조립 취미 시간을 줄여주면 좋겠어(Feeling, 감정 표출)"
“일주일에 하루만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줄 수 있을까?(Want, 원하는 것 표현)”
이 순으로 말하면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의도를 나타내,
구체적인 행동을 이끌어 낼 수 있고 오해의 소지가 사라진다.
상대에게 뜻하지 않게 무차별적 비난을 쏟아내었던 잊고 싶은 과거는 사라지고 진솔한 표현이 가능하다.
성숙하고 조화로운 관계 회복을 위해 정제된 이성적인 구조를 통해
슬기로운 감성적인 언어 표현을 연습해야 한다.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은 없다.
따뜻하고 배려감 있는 조금씩 변화할 수 있는 소통의 달인이 되고자 노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