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같은 붕어빵 없다.(삶의 이모저모 5화)

by 장승재


회사를 그만두고 여행을 준비하면서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지인들은 “방황 그만두고 일을 해야지”라며

한 마디씩 하셨다. 나의 상황을 잘 알지 못하고 형식상 하는 말이라 기분이 나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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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회사를 다닐 수도 있고 쉴 수도 있지 않을까? "그렇다." 누구든 일생 동안 일을 하는데 30년이든 29년이든 큰 의미가 없다. 두 번째로 한 살이라도 젊을 때에 자유롭게 여행하면 안 되나.

"맞다." 아직 생계를 책임질 가족도 없고 젊어서는 사서 고생한다는 말이 있다.




두세 달 동안에 여행을 하면서 삶의 명확한 기준도 성립하였다.

회사도 취업하고 강사, 작가라는 직업도 얻었다.

모두가 치열하게 고민하지 않았더라면 결코 나와는 인연이 없었을 것이다.



길거리에 파는 붕어빵 기계에서 갓 나온 붕어빵도 모두가 같지 않다.

주인장의 힘과 기술이 다르기 때문이다.

배가 두둑하게 나온 붕어빵, 꼬리 쪽에 팥이 쏠린 붕어빵 모양이 제각기 다르다.

우리는 모두가 동일할 수 없다.


주위에서 보면 다르다고 쉽게 비난하고 본인만의 삶을 강요한다.

막연한 미래를 준비하고 확신에 없는 사람일수록 쉽게 흔들리고 부화뇌동한다.

맞는 말일 수도 있으나 포용할 수 있는 틈이 있어야만 수용할 수 있다.



흔들리지 않는 꽃이 있으리라만은 일부에 불과하다. 온실에 화초도 꽃이다.




기다려주고 또 기다리고 기다려서 먼저 말을 꺼낼 때에 고개를 끄덕이며 따뜻한 응원을 해주면 어떨까?

모두가 어렴풋이 답은 알고 있다.

인사치레 충고라고 애정도 없고 사랑도 없는 허울뿐인 말이라면,

신경 쓰지 말아라!




당신에게 관심이 있어서 한 말이 아니다. 어색해서 여백을 채웠을 뿐이다.

예쁘다 못생겼다 주위 평보다 내가 정성껏 만들었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당신만의 붕어빵을 만들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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