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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좋아해'라는 말...

by 마음아지트

'너를 사랑해'라는 말보다,

'네가 좋아'라는 말이 나는 더 좋다.


너무 뜨거워서 후후 불지 않아도,

뭉근하고 따스하게 진심이 전해진다.


'사랑한다'는 말은 왠지,

'너에게 좋지 않은 부분이 있긴 하지만...'이라는 전제가 깔린것처럼 들린다.


그런데 '좋아한다'는 말은

'내 눈엔 너의 좋지않은 모습이 안보여...그냥 네가 좋아'라고 들린다.


'사랑해'라는 말은,

표현하는 그 사람의 넓은 아량이 부각되는 말로 느껴진다.

그 말을 듣고나면,

'이런 나를 사랑으로 품어주는 당신은 아량이 넓은 사람이군요...'라는 생각에 살짝 위축된다.


그러나 '좋아해'라는 말은,

듣는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느낌이.

그 말을 들으면, '내가 좋다구요? 오~나에게 괜찮은 구석이 있나부네...'하며 혼자 피식 웃게 된다.


'사랑해'

언젠가부터 흔해져버린 말,

때로는 그저 인삿말로 들리는 말,

그래서 귀에만 스치고 마음안으로 들어오질 못하는 말...


'좋아해'

떠올리기만해도 설레이는 말,

마음 속 깊은 곳까지 훈훈함이 들어오는 그런 말,

그래서 또 듣고 싶어지는 말...


이미 차가와진 이 계절에는

'사랑해' 라는 뜨거운 말보다는,

'좋아해'라는 따스한 말이 더 듣고 싶다.


두손으로 감싸쥐면 온몸이 따스해질테니까...


그 말이 내 안에 소복히 쌓이면,

나는 진짜로 좋은 사람이 될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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