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단기록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록해 Sep 23. 2021

'제주맥주+essential;' 조합은 진리다.



내 인생의 최애 맥주를 찾다.

'제주위트에일'


회사일을 마치고 난 후, 집에 돌아와 밥을 차리고 설거지까지 다 하고 나면 순간적으로 혼이 나가는 것을 경험한다. 온몸에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 때, 내 몸은 2가지를 원한다. 커피 or 맥주. 회사에서 주구장창 마시는 게 커피이기 때문에 커피는 패스. 자연스레 맥주로 내 선택지는 좁혀진다. 사실 월, 화, 수, 목은 조금 부담스럽다. 다음 날 또 오전 5시에 일어나야 하기에 맥주 한 캔을 마시는 것도 뭔가 부담스럽게 느껴진다.  평일 회식 때는 이런 고민 전혀 없이 마시는데, 꼭 평일 밤, 집에 있을 때는 맥주 한 캔에도 자비로움을 상실한다. 그렇게 금요일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편의점에 가면 항상 나는 한 곳으로 직진한다. '제주위트에일'이 있는 음료 제일 오른쪽 섹션 위에서 3번째 줄. 그곳이 나의 손길을 종착역이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경기지역화폐를 꺼낸다. 맥주 4캔을 최종적으로 9천원에 먹을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 





나는 우연히 제주맥주를 접했다. 지인이 사 가지고 온 맥주를 먹다, 평소 취향을 잘 바꾸지 않던 나는 제주맥주에 푹 빠졌다. 제주맥주에서 나온 여러 가지 종류의 맥주를 먹어보다,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맥주를 찾았다. 그게 '제주위트에일'이었다. 


'제주위트에일' 이전 내가 가장 좋아하던 맥주는 '산미구엘(필센)'이었다. 그것과 비슷하면서도 더 독특한 맛이 나를 잡아당겼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제주위트에일'은 질리지 않았다. 보통 새로운 맛의 맥주를 먹게 되면 그 이후에는 원래 먹던 맥주의 맛이 끌리기 마련이었는데, '제주위트에일'은 달랐다. 그렇게 이 맥주는 내 맥주 인생의 중심 자리를 꿰찼다. 


 


맥주의 안주 역할을 톡톡히 하는

'essential;'


과거 노래 선곡은 멜론이 담당했다면, 요즘은 essential;을 따라가기 힘들다. 유튜브에는 여러 채널에서 좋은 노래들을 추천해주고, 노래 플레이리스트를 담당하는 채널들이 많다. 그중 가장 나의 영혼을 잡아끄는 채널은 essential;였다. 


오늘은 허세를 좀 떨고 싶다면 허세를 떨 수 있는 노래 선곡을, 오늘은 좀 센치해지고 싶다면 센치할 수 있는 노래 선곡을 해준다. 코로나19로 집에 나가는 것이 고민될 때는, 집을 카페로 만들어주기도 한다. 업무와 일상의 휴식의 조화로움을 찾지 못하고 있는 나에게, essential;은 진정한 쉼으로 가기 위한 출발지와 같다. 


(1240) essential; - YouTube


고된 출퇴근 시간, 업무시간으로부터 잠시 벗어난 나에게 말한다.

"고생했어요 오늘도"


(1240) essential; - YouTube

매거진의 이전글 비가 오는 날이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