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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j Nov 20. 2015

'직장에서 글 쓰기'

강의 후기

오늘 성신여대에서 1, 2학년 학생분을 모시고 '직장에서 글 쓰기'에 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컨설팅 기업에 일한 처음에는 발표할 때 많이 떨었습니다만, 10년 이상 근무하다 보니 제안 또는 보고 프레젠테이션 할 때 가벼운 긴장은 있었지만 떨지 않았습니다. 오늘 학생분들에게 말씀을 드리면서, 초반 15분 동안 목소리가 가볍게 흔들렸습니다. 학생분들에게 강의가 처음이라 흔들린 것 같습니다. 


강의를 하면서 느낀 것은 '강의'와 '제안 또는 보고 발표'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안과 보고는 파워포인트에 담긴 스토리라인에 따라 팩트를 근거로 주장하는 것이라면, 오늘 같은 '글 쓰기' 강의는 설명이 주가 된다는 점입니다.  '설명'은 독자가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는 것이고, 쉽게 표현하는 방법 중의 하나는 예를 들어 말하는 것입니다. 강의 이전에 설명을 하기 위한 여러 가지 예를 준비했습니다만, 실제 강의를 하면서는 제가 준비한 예를 잘 표현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제안 발표'와 '강의'는 달랐습니다. 


제가 브런치를 쓰면서 '읽는 사람 관점에서'라는 글을 세 번 썼는데, 강의하면서 제가 '읽는 사람 관점에서' 강의를 하는지 계속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제가 대학교 1, 2 학년의 관심사와 그들의 지식, 경험을 잘 모르는 지라, 그분들에게 적절한 표현과 설명을 못했습니다. 분명, 강의 이전에 독자에 대해서 고민을 했음에도 그 고민의 깊이가 얕았습니다. 


세 번째 제가 부족했던 점은 발표할 때, 물병을 흔든 것이었습니다. 발표 초반에 긴장을 없애고 마른 입안을 달래려고 물병을 들고 시작했는데, 발표 후반에 물병을 정신 사납게 흔들었습니다. 여유를 가지고  말씀드렸으면 물병을 흔들지 않았을 텐데, 학생분들에게 미안합니다. 프리젠테이션할 때, 적당한 음성과 제스쳐에 대해서 훈련을 받았음에도 오늘은 잘 안되었습니다. 


다음에는 '강의'와 '독자'에 대해서 더  고민해야겠습니다.  


전달력이 떨어지고, 지루한 강의였음에도 진지하게 자리를 지켜주신 학생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꾸벅^^



첨부는 오늘 강의한 내용이고, '붉은 색으로 표시된  Link'를 클릭하시면 상세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Mac에서 파워포인트를 PDF로 저장할 때, 하이퍼링크가 저장되지 않아 PPT도 공유합니다. 

PC에 '나눔 바른 고딕' 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으면, 파워포인트가 원래의 형식과 다르게 깨집니다. 

ps : 지루한 강의가 필요하시면 sejeleeac@gmail.com입니다. 지루한 강의에 돈 안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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