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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집공부 Nov 20. 2023

공부방을 없애고 거실공부법을 추천하는 이유

일본의 사또료코는 4명 자녀 모두 도쿄대 의학부에 입학시킨 엄마로 유명하다.

그녀는 부모로서 공부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자율적이라기 보다는 다소 개인 컨설턴트 같은 엄마이긴 하다.

 (그녀가 각집을 방문하여 개인 컨설턴트로서 활동해서 더 그렇게 느껴진다)

일본과 우리의 입시가 차이가 있긴 하지만 두 나라 모두 대학 입시경쟁이 치열한 건 마찬가지이다.

그녀는 공부자체가 고독한 거라서  아이 주변을 고독하게 만들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

아이들은 환경으로 공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부할 때 주변에 부모가 있고 형제가 있고 따뜻한 분위기가 있는 편이 공부하기 쉽다고 강조한다.

우리나라에도 저학년 아이들은 자기 방에 좋은 책상을 마련해 줘도 결국은 상을 펴고 거실에 나와서 받아쓰기도 하고 숙제도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코로나로 비대면 수업이 한창일 때도 나는 자기 방보다는 거실에서 학교 같은 분위기에서 수업을 받을 것을 권한바 있다.

자기 방에서는 아무래도 게으름을 피우기가 쉽고 엄마의 간섭을 덜 받기 때문이다.

또 아이가 잘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방문을 열면 마치 감시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과일을 깎아 들고 가져다 주면서 아이의 상태를 살피기도 한다.

그런데 제일 나쁜방법은 아이가 집중해서 뭔가를 하고 있을때 먹을것을 내놓는 것이다.

그러면 리듬이 다 깨져서 집중력이 흐트러진다.


학교에서도 성적이 우수한 아이들만 모아 자율학습 지도를 해주는 심화반을 운영할 때였다.

학부모들은 돌아가며 아이들이 더 열심히 공부하길 희망하여 아이들에게 주1회 정도 간식을 넣어주었다. 그런데 열심히 잘 하다 간식이 오는날은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모습을 종종보곤 했다.

그 중에서도 탑을 유지했던 아이는 그래서인지 간식을 나눠줘도 먹지않고 자기가 하던 공부를 이어서 하기도 했다.

간식은 공부를 시작하기전이나 공부를 다 마치고 나서 먹을수 있게 준비해주는게 좋다.


또 무음보다는 약간의 소리 나는 환경에 적응시킬 필요가 있다. 이 세상은 크던 작던 소리로 가득한 세상이다 . 조용해야만 공부가 된다며 집에서 혼자 공부를 해 버릇 한다면 학교에서의 대부분의 시간이 공부가 잘안되는  불편한 환경이 될 수도 있다.


혹시 독서실에 가서 펜을 드는 소리도 크게 들리는 공간에 있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은 다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오히려 조용하면 잠만 오고 공부가 잘 안 된다.

일종의 잡다함 안에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이면 어디서나  집중을 더  잘할수도 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카페에서 일도 하고 책도 읽고 글도 쓴다.

별다방이 그런 점을 잘 이해하여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니라 공간을 파는 개념으로 카페를 만들다 보니 어느 지점이나 인기 만점이다.


또 거실에서 공부하다 부모와 대화도 하고 모르는 것을 물어볼 수도 있다

식사준비를 하면서도 말을 걸 수도 있고 계속 봐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다

거실은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다.

도움이 필요하면 엄마에게 바로 도움을 청할 수도 있어서 아이들도 정서적 안정감을 얻을 수 있다.

아빠는 노트북으로 업무도 보고 엄마는 스마트폰으로  강의도 듣고 아이들은 곁에서 숙제도 하고 책도 읽을수 있는 큰 테이블(식탁이 가장 좋음)을 거실에 두면 좋겠다.

인간과 환경은 굉장히 상호활동적으로 이루어져서 환경이 인간에게 주는 영향이 굉장히 크다

아이들은 가족과의 소통을 하면서 성장하고 있다. 그것을 지원할 수 있는 곳이 바로 거실이다


아이들에게 공부는 힘든 일이다. 공부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서는 거실이 가족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라서 좋고 공부가 일상 안에 흡수될 수 있다.

즉 공부하자는 말보다는 자연스레 공부를 일상으로 가져올 수 있다.

아이의 공부방을 거실로 옮기고  아이의 방은 자신이 방해받지 않고 취미생활(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하는일)을  할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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